'아르테미스' 발사 연기에도...NASA 수장 "우주 비즈니스 일부분"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8.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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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아르테미스 1호'(Artemis-1) 발사 연기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유튜브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아르테미스 1호'(Artemis-1) 발사 연기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유튜브


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29일(현지시각) '아르테미스 1호'(Artemis-I) 임무 연기와 관련해 "이것은 우주 비즈니스와 시험 비행의 일부분"이라며 "우리는 우주비행사를 탑승한 상태에선 절대할 수 없는 방식으로 로켓과 우주선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넬슨 국장은 이날 오전 9시 14분(한국시각 오후 10시 14분)쯤 발사 취소 관련 브리핑을 열고 아르테미스 1호 임무가 도전적인 만큼 발사 연기는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넬슨 국장은 "우리는 로켓이 정상이 될 때까지 발사하지 않는다"며 "로켓은 하나의 엔진에서 기체 유출이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아르테미스 1호는 이날 오전 8시 33분쯤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로켓 엔진 문제로 발사를 연기했다.

NASA는 RS-25 엔진 중 한 개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엔진 이상 이유로는 연료 유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아르테미스 1호는 인류 최강의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우주선 '오리온'(Orion)으로 구성된다. SLS는 RS-25 액체연료 엔진 4개와 고체 부스터 엔진 2개로 구성된다. 인류를 다시 달로 보내야 하는 만큼 로켓은 높이만 98m, 추력(밀어 올리는 힘)은 3990톤(t)에 달한다.



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발사 연기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유튜브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발사 연기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유튜브
넬슨 국장은 "(로켓 발사를 위한) 특정 지침이 있다"며 "이것(로켓)은 매우 복잡한 기계이며 매우 복잡한 시스템으로 모든 것이 정상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넬슨 국장은 과거 우주비행사로 겪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문제는 언제나 있었고 이를 보완해 모두 완벽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비행이 시험 비행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현장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문했고 넬슨 국장은 발사 연기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도 연구진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내달 2일 아르테미스 1호 발사를 재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5년까지 여성·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핵심목표를 담고 있다. 총 3단계로 진행되며 이번 발사는 첫 번째 임무다. 아르테미스-1은 사람 대신 마네킹을 실어 우주 환경이 사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무인 임무가 성공하면 2024년 '아르테미스-2'(유인 달 궤도 비행)와 2025년 '아르테미스-3'(유인 달 착륙) 임무가 차례로 진행된다.


아르테미스 1호의 RS-25 4개의 엔진. 이 엔진 오류로 발사가 연기됐다. / 사진제공=미국항공우주국(NASA)아르테미스 1호의 RS-25 4개의 엔진. 이 엔진 오류로 발사가 연기됐다. / 사진제공=미국항공우주국(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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