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사진=뉴스1
전 위원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 핵심실세들의 정권 차원의 총공세적 사퇴협박과 감사원의 계속되는 겁박감사, 그로 인한 형사고발, 직원들에 대한 불이익 우려 등으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두려움과 극심한 공포를 느낀다"며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로 체중 감소, 탈모, 구안와사 등 건강까지 나빠져 업무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협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자신과 권익위를 향한 감사원의 감사에 대해서는 불법감사라고 반박했다. 전 위원장은 "법령상 제출의무가 없는 감사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강압적 불법감사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 국정운영 지원기관을 자임한 감사원이 정권 차원의 사퇴 압박에 동원된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달부터 권익위를 대상으로 직원들의 근태와 전 정부 당시 내려진 유권해석 전반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 중이다. 전 위원장은 연일 언론, SNS 등을 통해 '표적 감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전 위원장을 향해 "정치라는 것을 너무 입에 올리는 것은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으로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