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김구라에 "이혼이 재밌어요?" 돌직구…그리, 무슨 말 들었길래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07.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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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사진=MBC '라디오스타'


가수 그리가 화려한 입담으로 아빠 김구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가족끼리 왜 일해?' 특집으로 그리가 출연해 김구라와 함께 방송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이유를 밝혔다.

현재 김구라와 '결혼과 이혼 사이'에 MC로 출연하고 있는 그리는 "이혼 가정에서 자랐고 아빠는 이혼을 경험하셨으니까 같이 출연하고 있다"며 "주위에서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이혼한 게 많이 알려져서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너는 멘트를 좀 밝게 해야 하는데 너무 무게 잡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그리는 "이혼이 재밌어요?"라고 받아쳐 김구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김구라는 "말하는 애티튜드가 무겁지 않냐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이를 보던 딘딘은 그리에게 "재밌게 얘기했어도 아빠가 한소리 했을 것"이라고 다독였다. 그리는 "담백하게 하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리는 "아빠랑 같이 하는 프로그램은 보통 아빠에게 섭외가 들어간다. 아빠가 OK하면 저도 무조건 OK다. 아빠랑 같이 하는 프로그램은 대본이 다 재밌고 좋다"고 밝혔다.

그리는 김구라와 함께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그는 유튜브 채널 시작 계기에 대해 "자취하면서 아빠를 자주 못 봤다. 한 달에 한 번 볼 때도 있었다. 자주 보려고 유튜브를 같이 해서 2주에 한 번씩 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사진=MBC '라디오스타'
바쁜 아빠 때문에 유튜브 촬영 중 겪었던 고충도 털어놨다. 그리는 "아빠가 너무 바쁘니까 저희 집 가서 고민 얘기하고 끝이었다. 사람들이 질려했다. 제가 봐도 재미가 없었다. 저도 구독을 안 했다"며 "그래서 먹방(먹는방송)으로 바꿨다. 그런데 아빠가 멀리 안 나간다. 일산, 인천만 가니까 사람들이 안 봤다. 먹방을 1년 반 했는데 1년 2개월 정도를 일산 가고, 2개월을 인천을 갔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김구라를 이해하게 됐다는 그리는 "아빠가 제 얘기 안 하면 방송 못하는 줄 알았다. 80%가 가족 얘기인 것 같았다"며 "그런데 제가 요즘 방송하다 보니까 아빠 얘기밖에 할 게 없더라. 그게 잘 먹히고 기사화된다. 그러면서 아빠를 이해했다. 얼마 전에 아빠가 그만하라고 연락 왔다"고 고백했다.


그리는 15세에 힙합을 시작했다며 "음악을 시작했는데 예술가 병에 빠져서 아빠랑 방송하기 싫어하고 아빠 얘기를 거부했다. 있는 대로 느낌 잡고 방송했다. 그때 제작진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김구라는 "너 그때 소문 안 좋았어"라고 공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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