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삼성, 5개 팹리스에 제작 지원…"MPW 생산 25회 제공"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2.07.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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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삼성, 5개 팹리스에 제작 지원…"MPW 생산 25회 제공"


딥엑스, 지엘에스, 스카이칩스, 세미브레인, 라온텍 등 5개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기업) 스타트업이 삼성전자의 MPW(한 장의 웨이퍼에 다수의 칩 생산) 공정을 활용해 시제품 제작·검증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 (78,900원 ▲1,500 +1.94%)는 27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팹리스 챌린지 대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협력해 파운드리 공급난으로 시제품 제작과 신제품 검증 기회를 갖기 어려운 유망 팹리스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딥엑스는 스마트 가전·모빌리티용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지엘에스는 초고속 근거리 무성영상전송을 위한 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어 스카이칩스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전원 공급 시스템, 세미브레인은 8㎚임베디드 플래시 메모리를, 라온텍은 증강현실(AR) 안경용 반도체를 개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선정된 5개 팹리스에 파운드리(수탁생산)의 5~130㎚(나노미터, 10억분의 1m)공정 25회의 MPW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기부는 기업당 1억원 이내로 소요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선정 팹리스는 디자인하우스, 파운드리, 후공정 등 사용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앞서 중기부는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발전을 위해 자금, 인력, 상생 분야의 지원정책을 마련해왔다. 자금 분야에서 초기사업화 자금과 연구개발(R&D), 융자·보증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운전자금 지원한도도 5억원에서 10억원까지 늘렸다. 인력 분야에서는 국립마이스터고등학교에 반도체 설계 특화과정을 신설했고 상생협력을 위해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키파운드리 등 4개사와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상생은 단순히 큰 기업이 작은 기업을 도와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팹리스 챌린지 대회를 통해 삼성전자는 예비 유니콘 팹리스를 선점하고 팹리스는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기회를 가져가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은 "국내 팹리스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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