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렌탈 및 세척서비스를 제공하는 '뽀득'은 박노준 대표와 태경재 이사가 2017년 8월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뽀득의 임직원 수는 2020년까지 50명이 채 안됐으나 지난해 12월말 138명으로 늘었고 6개월 만인 올 6월엔 269명으로 다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7월22일 현재 304명을 기록 중이다. 올해 6월 시리즈B 투자유치로 333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뽀득은 다시 대규모 인재채용에 나섰다.
태경재 이사는 "직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식기세척 생산본부에서는 거의 주간단위로 10~20명씩 채용한다"며 "임직원 수가 매주 늘다 보니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기업문화"라고 했다.
태 이사는 "400m 릴레이는 높낮이 없이 평평한 운동장에서 인간이 최고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종목"이라면서 "특히 유기적인 팀워크(바통터치)를 통해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기인 만큼 뽀득은 이러한 특성들을 조직문화에 도입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뽀득의 조직문화는 의사결정의 기준이 된다. 태 이사는 "고객의 반응을 보면서 신중히 계획하자는 A안과 일단 베타테스트라도 해보고 바꾸자는 B안이 충돌할 때가 있었는데 B안으로 결정됐다"면서 "빠른 속도를 지향하는 조직문화를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적용했기 때문인데 이러한 의사결정은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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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문화는 '평평한 운동장'(수평조직)이다. 회의실에서는 인턴이나 본부장이 똑같이 의견을 얘기할 수 있다. 합리적이라면 인턴의 의견으로도 상황이 바뀐다. 이는 투명한 정보공유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태 이사는 "뽀득은 바통터치 문화가 자리잡아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사내 정보들이 모두 오픈돼 있다"며 "이렇게 수평적인 토론문화로 최고의 성과를 낸다"고 말했다.
뽀득은 기본연차와 보건휴가 외에 '3·6·9 리프레시휴가'를 제공한다. 근속연수가 3년, 6년, 9년이 될 때 3일, 6일, 9일의 휴가를 제공한다. '병원 외출'을 공식화한 것도 눈에 띈다. 병원에 가야 할 때 하루 2시간은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다.
이밖에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차출퇴근제(유연근무제)를 적용하며, 직원들의 교류를 위해 분기별 팀 회식비와 다른 부서 동료들과 점심을 즐기는 '랜덤 런치', 매니저와 팀원의 면담을 위한 '커피챗' 등의 비용을 지원한다. 업무교육비, 도서비 등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