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잘 나간대"…코딩 수강생 몰리자 '역대급 실적' 찍었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2.07.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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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잘 나간대"…코딩 수강생 몰리자 '역대급 실적' 찍었다


취업시장에서 IT(정보기술)개발자의 인기가 지속되며 코딩교육 스타트업들이 상반기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개발자 품귀현상이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관련 스타트업들의 실적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딩교육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는 상반기 매출만 140억원으로 지난해 연매출(95억원)의 약 1.5배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38억원)과 비교하면 26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4억원) 대비 651% 급증했다.



팀스파르타도 상반기에 105억원의 매출로 기존 실적기록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30억원) 대비 24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1억원으로 362.7% 증가했다. 또다른 코딩교육 스타트업 엘리스는 상반기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올해 역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엘리스는 지난해 연매출이 전기 대비 270% 증가하며 역대 최대인 110억원을 기록했다.

개발자 5년간 2.8만명 부족…"실적행진 이어질 것"
업계는 당분간 이같은 실적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국책연구기관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분야 신규인력수요는 35만3000명+α(알파)인 반면 공급은 32만4000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까지 개발자 수급 격차만 2만8000명+α라는 의미다.



코딩교육 스타트업들의 수강생은 급증세다. 팀스파르타는 상반기 신규 회원수가 10만8803명으로 전년 동기(3만8279명) 대비 1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드스테이츠의 수강생은 3735명에서 6180명으로 늘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자료=중소벤처기업부
채용 연계·비전공자 입문트랙 등으로 차별화…사내교육 서비스로도 확장
관련 스타트업들은 인재수요 기업들과 커리큘럼 연계, 채용플랫폼 도입 등 세부 프로그램을 차별화하며 경쟁력을 높여간다. 단순 '코딩학원'에 머물지 않고 실제 개발자로 취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코드스테이츠의 경우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능력 등을 취합해 교육을 진행하고 학습데이터 등 성과를 기반으로 취업시키는 시스템을 내세운다. 코드스테이츠 관계자는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춰 수강생을 모집, 선발, 교육, 코칭해서 매칭하는 시스템"이라며 "올 상반기 빗썸코리아 등 기업들을 채용파트너로 추가하면서 파트너 수가 370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엘리스는 개발자 채용플랫폼 '엘리스웍스'를 출시하면서 아예 사업모델을 다각화했다. 코딩교육 과정에서 사용한 자체 코딩툴을 구인구직 과정에서 테스트툴로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구인기업이 엘리스의 코딩툴에 맞춤형 시험을 출제하고 풀도록 한 방식이다. 교육프로그램 수강점수, 포트폴리오 등도 연계해 채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팀스파르타는 비전공자의 입문용 교육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온라인교육과 주니어 개발자용 과정을 중심으로 하면서다. 팀스파르타에 따르면 전체 수강생 중 비전공자 비중이 77.4%에 달한다.



업계는 재직자 교육 등 B2B(기업 대상)로도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며 성장속도를 높여간다. 엘리스와 팀스파르타는 이미 SK, LG, 현대차, 우아한형제들 등 대기업과 대학, 정부부처에 임직원용 코딩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드스테이츠도 지난달(6월) B2B용 기업교육 코스를 공식 출범했다.

사진=엘리스사진=엘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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