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지니 더 잘 팔린다는 빵집…이마트 용산점에 첫 매장 열고 '깜짝'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2.07.14 04:05
글자크기

신세계푸드, 베이커리 매장 '블랑제리'로 고급화 후 매출 증가… 5개월새 매장수 1개→43개로 늘려

비싸지니 더 잘 팔린다는 빵집…이마트 용산점에 첫 매장 열고 '깜짝'


신세계푸드 (35,300원 ▲100 +0.28%)가 고급화와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베이커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운영하던 이베이커리 매장을 고급화 매장인 '블랑제리'로 바꾼 뒤 매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고 온라인몰에서도 빵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고급화 베이커리 매장인 블랑제리의 상표권을 출원을 신청했다. 이는 블랑제리 매장 운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사 표현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푸드가 출원한 블랑제리 상표권/사진=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신세계푸드가 출원한 블랑제리 상표권/사진=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
신세계푸드는 지난 2월17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 지하 2층에 있던 이베이커리 매장을 블랑제리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첫 블랑제리 매장이었다. 기존 소품종 대량 생산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체제를 바꾸고 메뉴를 고급화했다. 그러면서 제품 판매가격은 올렸다. 블랑제리 용산점의 개점 이후 첫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이베이커리 매장일 때의 매출 대비 28% 늘었다.

베이커리 매장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자 신세계푸드는 지난 3월부터 블랑제리 매장 수를 대폭 늘렸다. 137개의 이베이커리 매장(밀크앤허니, 데이앤데이 등 포함) 중 블랑제리 점포는 43개로 급증했다.



블랑제리 전환 후 매출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갓 구운 신선한 빵, 고급 재료를 활용한 건강빵,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모양의 디저트 등으로 제품을 고급화한 것이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했다"며 "블랑제리를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육성해 소비자들이 마트를 찾게 만드는 핵심 콘텐츠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랑제리 매장 모습/사진= 신세계푸드블랑제리 매장 모습/사진=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블랑제리와 더불어 온라인 베이커리 사업도 키운다. 온라인몰 등을 통한 냉동 생지, 냉동 파베이크(80% 이상 구워진 상태의 냉동 빵으로 에어프라이어로 조리가 가능함), 냉동 디저트 판매에 집중하며 관련 매출이 연 평균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SSG닷컴과 시작한 갓 구운 빵 배송 서비스인 '새벽빵' 플랫폼의 판매량도 증가세다. 지난해 12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 매월 20% 이상 판매량이 늘고 있다.

2018년 2000억원이었던 베이커리 사업 매출이 지난해엔 25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도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베이커리 사업은 노브랜드 버거, 대체육과 함께 신세계푸드의 3대 성장동력"이라며 "온오프라인 베이커리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