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우세종 된다는 'BA.5', 얼마나 빠르길래…"백신도 잘 피해"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07.0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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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이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 19 방역 및 예방접종 현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2022.2.3/뉴스1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이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 19 방역 및 예방접종 현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2022.2.3/뉴스1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세부계통 하위 변이인 'BA.5'가 국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곧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회피력과 전파력이 더 강하다 알려진 만큼 코로나19 재확산 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00%다. 특히 지난 6월 다섯째주(6월26일~7월2일)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국내 감염 검출률을 보면 BA.5가 24.1%로 전주 대비 16.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BA.2.3은 39.5%, BA.2는 24.2%로 전주 대비 각각 11.6%포인트, 8.5%포인트 하락했다.



다른 세부계통 변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BA.5가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다. BA.5의 해외유입 검출률은 49.2%로 전주 대비 16.4% 상승하며 50%에 육박했다.

이날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BA.5의 해외유입 검출률(49.2%)을 보면 실제 해외유입의 경우 이미 우세종화 됐다고 볼 수 있다"며 "국내 사례에서 BA.5의 검출률도 지난주 대비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조만간 우세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영국 보건청 자료에 의하면 BA.5 전파 속도는 BA.2보다 35.1%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돌파감염자에 대한 중화능을 연구한 결과 중화능이 BA.2 대비 3배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면역 회피 성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보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 성향이 더 강하단 뜻이다.

임 단장은 "BA.5가 우세종이 되면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빠르기 때문에 아마 확산에 있어서 주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증 위험이나 치명률이 더 높은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임 단장은 "최근 해외에서 BA.4나 BA.5 변이가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위중증과 사망 증가가 많이 관찰되고 있지 않다"며 "BA.5 특성이 중증도가 증가하는가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변이 확산 등으로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 단장은 "오미크론 정점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15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을 넘었다"며 "현재 증가 추세로 전환된 이후 얼마나 빠르게 증가될 것인가, 그리고 반등하는 규모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불확실성이 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사이에서도 견해가 갈리고 있고 현재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유행 확산 속도의 관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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