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안은나 기자 =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은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 도심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왼쪽 사진). 반면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반포IC 일대는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차량 456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대비 45만대가 늘어난 수준이다. 2021.8.1/뉴스1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공급이 수요에 비해 많지만 발전기 가동 중단, 급격한 수요 증가, 기후 변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예비전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산업부가 예측한 이번 여름철 전력공급 예비율은 5.4% 수준이다. 보통은 10% 안팎에서 유지돼야 하며 9~10GW가 여유분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수요 측면에서도 예비전력 확보가 가능하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수요반응(DR, Demand Respone) 자원 거래시장을 통해 전력 수요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DR은 수요관리사업자가 전기사용자를 모집해 한 단위를 구성하고 조업 조정, 냉난방 조정, 자가용발전기 운전 등을 통해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줄인만큼 보상해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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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같은 경우에는 전력 수급상황에 따라 전력거래소가 사전에 등록된 수요관리사업자에게 수요 조정을 요청하고 줄어든 전력량만큼 기본급과 실적급이 지급된다. 지난해 기준 30개 수요관리사업자와 515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평균 0.9GW 전력사용량을 감축했다.
280개 공공기관은 실내 온도 조절, 조명 사용 자제 등의 방법으로 전력수급 위기상황에 대처한다.
정부는 휴가기간 조정, 적정 온도 유지 등 산업계와 국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올 여름 수급상황이 작년에 비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공공기관뿐 아니라 가정과 사업장 등 국민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계의 경우 8월 2주를 전후로 휴가를 분산하고, 가정과 상업시설에서는 적정 실내온도 26℃를 준수하는 등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