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유튜버 이근 전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근 전 대위는 지난 26일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람들은 법을 어긴 것에 대해서만 집중해 나를 비난하고 있지만, 나는 내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소말리아와 이라크 전쟁을 경험했고 (전쟁 관련) 기술을 갖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가서 내가 도울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걸 알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참전했을 당시 폭격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유튜버 이근 전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사진=유튜브 'ROKSEAL' 캡처
그는 "이프린에서 첫 전장 투입 당시 운전을 하던 한 민간인이 총에 맞는 걸 봤다"며 "전쟁 범죄는 분명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것이 나와 내 동료들이 목숨을 걸고 전장을 누빈 이유"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전 대위는 함께 전쟁에 참가했던 한국인 전우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해 참전한 한국인 13명 중 4명이 사망했다는 러시아 국방부 주장에 "모든 사람의 운명은 모르지만, 많은 전우가 죽은 건 사실"이라며 "이 친구들의 희생이 잊히지 않길 원한다. 이와 관련한 책을 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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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전선에서 만났던 전우들이 내가 한국으로 떠날 때 '대만에서 보자'고 농담을 했다"며 중국이 러시아 선례를 따라 대만을 침략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간접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유튜버 이근 전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와 관련 외교부는 지난 3월13일 이 전 대위가 여행경보 4단계 지역인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했다며, 그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현재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