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 올수도" 원전·화력·신재생 총동원, 전력 보릿고개 넘는다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22.06.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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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달 16일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입주민이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2022.6.16/뉴스1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달 16일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입주민이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2022.6.16/뉴스1


올해 예년에 비해 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정부가 전력수급 불안을 최소하기 위해 원전·화력·신재생 등 공급능력을 총동원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21,850원 ▲600 +2.82%)공사 전력기반센터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준비상황 사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한전, 전력거래소,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발전5사(동서발전·중부발전·남부발전·남동발전·서부발전), 가스공사, 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 등 전력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원주 산업부 전력혁신정책관은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이후 국내경기가 회복되면서 전력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비 전력공급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며 "올 여름 전력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산업부는 참석한 전력 유관기관에 발전·계통설비를 점검해 불시고장과 안전사고로 인한 공급애로 발생을 사전에 방지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발전설비 정비 일정을 가능한 범위에서 조정해 여름철 전력 수요피크 시기에 원전·화력·신재생 등 공급능력도 총동원하기로 했다.

예비력 5.5기가와트(GW) 미만에서 발동하던 전력수요 의무감축(DR) 발령도 6.5GW 미만 하락 예상시 1시간 전 발령으로 조정해 추가 예비자원을 미리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 등 해외부문의 충격이 전력수급 상황으로 파급되지 않도록 발전용 석탄·LNG 등 연료도 조기 확보키로 했다.

이 밖에 공공분야 에너지효율화, 시민단체 캠페인, 에너지절약 인센티브 제공, 다소비사업장과의 에너지효율화 협약 등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문화를 사회 전반에 확산할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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