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5.18 민중항쟁 42주년 행사위원회는 4일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 세워진 전두환 동상에 가시 철선을 설치했다.(독자 제공).2022.6.4/사진 = 뉴스1
4일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충북 5·18 민중항쟁 42주년 행사위원회' 소속 회원 10여명이 전두환 동상의 손목과 가슴 아랫부분에 가시 철선을 설치했다. 동상 옆에 설치된 안내판에도 가시 철선이 감겼다.
이 단체 회원들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이를 제지하는 관리사업소 직원들과 10분간 철거 여부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다. 청남대로부터 사전 허가는 받지 않았다.
이들은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 폐지를 요구하며 이같은 행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두환 동상의 훼손 시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20년 11월 19일에도 자신을 경기 지역 5·18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50대 남성이 줄톱으로 동상 목 부위 3분의 2가량을 잘랐다.
이 남성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2일간 구속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동상 목을 잘라 전두환 집에 던지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