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집계한 전 세계 최고의 사진 명소, LG가 잡았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2.06.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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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구겐하임 뮤지엄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미국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 외관의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 맵핑 광고. /사진제공=LG미국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 외관의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 맵핑 광고. /사진제공=LG


LG그룹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은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뮤지엄을 2027년까지 앞으로 5년 동안 후원하는 'LG-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활동의 일환이다.

LG그룹은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미술 분야의 혁신적인 예술가를 후원, 글로벌 미술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강조해온 LG의 행보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구겐하임 뮤지엄은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가운데 유일하게 북미(미국 뉴욕)-유럽(스페인 빌바오·이탈리아 베네치아)-중동(UAE 아부다비) 등 여러 대륙에 거점을 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LG 브랜드의 창의적인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전 세계 구겐하임 뮤지엄의 티켓, 브로셔, 홈페이지 등에 LG 브랜드가 노출된다.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은 미술관으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천장을 중심으로 달팽이 모양의 나선형 구조로 연결된 외관이 독특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바실리 칸딘스키컬렉션을 포함해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등 방대한 규모의 세계적 작품을 소장했다.



연간 1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뉴욕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구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기 있는 사진 명소를 지도에 표시하는 사이트 '사이츠맵'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진이 촬영된 장소로도 꼽힌다.

이번 파트너십에는 ㈜LG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LG는 'LG 구겐하임어워드'를 신설해 매년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예술 작품을 선보이면서 혁신적인 작품 활동을 펼친 아티스트에게 10만달러를 시상한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솔로몬 R. 구겐하임재단과 함께 매년 저명한 뮤지엄의 관장, 큐레이터, 관련학자, 예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위원회가 심사할 예정이다. 제1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는 내년 봄에 발표된다.

미국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린 YCC 파티에서 파티에 참석자들이 LG디스플레이 55인치 투명 OLED 9대로 홀로그램을 구현한 대형 포토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미국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린 YCC 파티에서 파티에 참석자들이 LG디스플레이 55인치 투명 OLED 9대로 홀로그램을 구현한 대형 포토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LG전자는 신진 작가 발굴과 육성 지원에 나선다. 매년 가을 구겐하임과 함께 '올해의 신예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이들이 올레드 TV를 활용해 작품 활동을 진행하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기술을 활용해 상상과 창조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뉴욕의 젊은 예술 후원자 협회가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여는 YCC(Young Collector's Council) 파티를 후원하면서 파티 곳곳에서 투명 OLED 등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투명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기존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 글로벌 디지털 아트계로부터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디스플레이로 평가 받는다.

LG그룹은 뉴욕 현지시간으로 1일 진행된 파트너십 발표 행사도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린 YCC 파티에서 깜짝 발표하는 형식으로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리처드 암스트롱 구겐하임 뮤지엄 관장, 나오미 벡위스 구겐하임 뮤지엄 수석큐레이터, YCC 멤버 등 구겐하임 측 주요 인사와 함께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부사장, 이윤석 LG전자 미국법인 HE담당 상무 등을 포함한 4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행사장 1층에 마련된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9대로 홀로그램을 구현한 대형 포토월에서 사진을 찍고 메인 바에서 LG 스탠바이미에 띄워진 메뉴를 통해 'OLED'의 이니셜을 본 따 만든 칵테일을 즐기며 83인치 올레드 TV가 설치된 DJ부스 앞에서 공연을 감상했다.

나오미 벡위스 수석 큐레이터는 이날 인사말에서 "LG와 함께 5년 동안 협력하며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을 지원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기술이 사회를 어떻게 바꿔나가고 또 사회가 기술 발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줄 유망한 아티스트들에게 'LG 구겐하임 파트너십'은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설희 ㈜LG 브랜드 수석전문위원은 "삶의 접점에서 감동을 주는 기술을 추구하는 LG와 시대와 맞닿은 예술의 발굴에 매진하는 구겐하임은 닮은 점이 많다"며 "창의성의 영역에서 LG의 첨단기술이 새로운 경험의 가능성을 열도록 지원하며 기술이 예술의 표현과 경험을 확장하는 매개체이자 조력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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