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 액티브ETF 명칭에서 BBIG 뺀다…왜?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5.3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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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FOLIO BBIG액티브 ETF, '이노베이션액티브'로 변경

/사진=타임폴리오자산운용/사진=타임폴리오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첫 번째 주식형 액티브ETF(상장지수펀드) 'TIMEFOLIO BBIG액티브 ETF'의 명칭에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가 빠진다. 명칭 변경을 통해 투자 대상을 넓히고 보다 차별화된 운용력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31일 TIMEFOLIO BBIG액티브 ETF가 다음 달 9일 'TIMEFOLIO 이노베이션액티브 ETF'로 명칭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조상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 컨설팅 부장은 "BBIG라는 제한적인 영역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 섹터들에 투자한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TIMEFOLIO BBIG액티브 ETF는 헤지펀드를 운용하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내놓은 액티브ETF다. 액티브ETF는 펀드 매니저가 비교지수와 상관계수 0.7을 지키면서 직접 운용을 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ETF와 달리 매니저가 직접 종목 선정과 비중 조정이 가능하다.



TIMEFOLIO BBIG액티브 ETF의 비교지수는 'KRX BBIG K-뉴딜지수'로, 이 지수는 BBIG 업종 중 시가총액 상위 기업 3종목씩 12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초과성과를 내기 위해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2차 전지 소재 기업을 편입하거나 에스엠 (56,300원 ▼2,800 -4.74%), JYP Ent. (44,450원 ▼1,250 -2.74%) 등을 인터넷 카테고리로 묶어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덕분에 TIMEFOLIO BBIG액티브 ETF가 상장한 지난해 5월25일 이후 전날까지 KRX BBIG K-뉴딜지수는 32.39% 하락했지만, ETF는 12.35% 하락하는데 그쳤다.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가 20.04%포인트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금리인상기에 들어서면서 BBIG 업종들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 역시 ETF 명칭 변경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명칭 변경을 통해 발빠르게 이미지 쇄신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앞서 BBIG는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0년부터 미래를 주도할 한국 성장주로 각광을 받았고, 정부도 민간 호응 차원에서 2020년 한국판 뉴딜 정책을 내놨다. 그러나 올해 금리인상으로 인해 그동안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했던 성장주들이 하락했고 투자심리 또한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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