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매달 2.6조 지급..수급자 600만명 돌파

국민연금공단은 수급자 600만명 돌파를 기념해 600만번째 수급자로 선정된 박용수씨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정호원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 류정영 국민연금공단 강릉지사장, 수급자 박용수씨, 김정학 국민연금공단 연금이사 /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수급자가 제도 시행 35년 만에 600만명을 넘어섰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와 고령화 속도를 반영하듯 국민연금 수급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는 이날 기준 처음으로 60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2020년 4월 500만명을 넘은 후 2년1개월 만에 100만명 증가했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3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늘어나는데 4년8개월, 400만명에서 500만명으로 증가하는데 3년6개월이 소요됐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으로 수급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월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매달 지급되는 국민연금액은 2조6000억원이다.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49만명이다. 200만원 이상 수급자도 2994명에 이른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110만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금액은 97만원이다.

김정학 국민연금공단 연금이사는 "국민연금 수급자 600만명 시대를 연 것은 국민들의 신뢰와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