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위안화 지폐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69억9000만달러(약 110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보다 57억2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로 2020년 9월(854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948억3000만 달러)과 비교해서는 80억달러가량 줄어든 셈이다.
지난 4월에는 달러화예금(-53억7000만달러)와 위안화예금(-1억3000만달러) 등이 감소세를 이끌었다. 달러화예금의 경우 기업의 해외투자 자금 및 수입 결제대금 인출, 개인의 현물환 매도 확대 등으로 감소했다. 지난 4월중 원/달러 환율(일평균)은 1235.1원으로 직전달(1221.3원)에 비해 13.8원이나 상승했다. 이에 개인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화 매도에 적극 나선 결과다. 위안화예금도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으로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772억7000만달러) 및 외은지점(97억2000만달러)이 각각 43억4000만달러, 13억8000만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16억5000만달러) 및 개인예금(153억4000만달러)은 각각 46억9000만달러, 10억3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