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바이든과 일본식 정원 산책 후 만찬 예정"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2.05.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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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저녁 만찬을 가질 예정인 핫포엔 전경. 2022.05.17(C) 뉴스1/핫포엔 홈페이지 갈무리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저녁 만찬을 가질 예정인 핫포엔 전경. 2022.05.17(C) 뉴스1/핫포엔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정부가 오는 22~24일 방일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접대 준비에 한창이다. 일본 정부는 일본식 정원이 있는 고급 식당에서 만찬을 대접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을 방문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도쿄도 미나토구 소재 고급식당 핫포엔(八芳園)에 초대해 저녁식사를 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



핫포엔은 초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측근인 오쿠보 히코자에몬의 저택이 있던 곳이며, 약 4만㎡의 부지에 일본식 정원과 결혼식장, 다실 등을 갖추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원을 산책하고 정원에 위치한 노포요정인 고주안에서 일식을 대접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핫포엔에는 중국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쑨원이 체류 당시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만든 터널이 있는데, 기시다 총리가 이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소개하는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아내 기시다 유코 여사가 직접 말차를 대접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일본은 경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경시청은 17일 본부 청사에서 24일 쿼드(Quad)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비 회의를 열었다. 간부 500여명이 참가해 경비 일정과 교통 대책 등을 확인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방일하는 22일 이후에는 각지에서 교통 규제, 검문 등도 실시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한일 순방에 나선다. 그는 20~22일 한국을 먼저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22~24일 일본을 찾아 기시다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호주·인도·일본 안보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 외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일본을 찾는다.

경시청은 방일하는 각국 정상 등 주요 인사의 경호, 관계된 대사관과 주요 역·공항 등의 보안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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