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민 "청량리역을 교통·물류의 허브로…주민자치 강화할 것"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2.05.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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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6·1 지선 격전지를 가다] ① 동대문구청장

최동민 "청량리역을 교통·물류의 허브로…주민자치 강화할 것"


학생운동에 헌신하며 민주화를 외쳤던 한 사회운동가가 이제는 구청장에 도전한다. 오랜 지방자치 분야 근무 경력을 자산삼아 동대문구청장에 도전장을 낸 최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동대문구의 작은 자치단위를 지원해 주민자치를 실질적으로 강화시키겠다고 했다.

최 후보는 지난 1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노하우와 시스템을 익혔다고 자부한다"며 "30년 동안 동대문구에 살고 있다. 동대문구에서만 이사를 4번이나 다니며 구석구석 잘 알고 있고 여러 공직사회 경험을 통해 공무원들과의 소통, 갈등관리 업무에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의 자신감은 지방자치 외길을 걸어온 그의 이력에서 나온다. 첫 사회생활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지방자치연구소에서 시작한 최 후보는 국토연구원 연구원, 참여정부 건설교통부, 국토해양부 등을 거치며 지방자치를 연구해 왔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일자리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최 후보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형식은 어느 정도 갖췄는데 제도에 비해 본질인 주민의 참여, 분권 이런 분야는 아직도 상당히 정체돼 있다"며 "동대문구에 14개 동이 있는데 주민들이 다양한 사업을 제안하고 예산을 신청하고 실제로 마을을 바꿀 수 있는 참여자치가 제대로 정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작은 조직인 주민자치회의 실질적 권한을 강화하고 지역의 많은 단체들 중 중간지원조직을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담고 소통할 수 있도록 중간단계를 더 강화하겠다"며 "마을자치센터 같은 마을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중간단계 조직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이처럼 동대문구의 지방자치 역량 강화에 힘쓰는 한편 살기좋은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교통망 확충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동대문구에는 60층 내외 빌딩 10여개가 들어서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또 40~50층 규모의 오피스텔도 계속해서 들어서고 있다.

최 후보는 "이문동 일대에도 1만 세대 이상 재개발이 진행중"이라며 "이런 사업 과정에서 안전하게 신속하게 추진하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면서도 주민 간 갈등관리를 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망 확충과 관련해서도 최 후보는 "신(新) 동대문시대를 만들기 위해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하는 교통·물류의 허브를 만들겠다"며 "GTX-B, GTX-C 노선이 청량리역을 경유한다. 동남권, 여의도, 수도권을 연결하는 그물망으로 중요한 도심의 기능을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역 복합환승센터처럼 기차와 경전철, 버스와 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이 지하로 연결되는 복합환승센터가 추진되고 있다"며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해서 동대문구가 교통의 사통팔달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임기 내에 이런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86세대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대적 변화에도 최 후보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후보는 "동대문 미래포럼을 5년 전부터 만들어 지역 청년, 학계, 전문가들과 지역사회 현장에서 문제를 가지고 얘기해 왔다"며 "선출직에 나선 게 아니라 늘 현장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학생 운동권 선배들과는 조금 다른 방면으로 실무경험을 갖췄고 지역에서 30년 동안 작은 단위에서 마을 만들기, 도서관 가꾸기 등 지역활동을 꾸준히 해왔던 경험이 있다"며 "그 속에서 청년, 이웃, 지역 봉사자와 함께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리더, 현장형 리더로서의 소통능력과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최동민 "청량리역을 교통·물류의 허브로…주민자치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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