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근무시간에 1시간씩 中여성 노출사진 수집한 50대 日공무원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2.05.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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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시/사진=AFP일본 나가사키시/사진=AFP


일본의 한 50대 지방 공무원이 근무 시간 중 중국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중국 여성들의 수영복 영상과 사진을 수집하다가 적발됐다. 당국은 해당 공무원에 대해 임금 반환을 요청하고 직급을 강등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가사키현 복지보건부 소속 공무원 A씨(57)는 지난 2년 동안 직장에서 총 453시간에 걸쳐 중국 여성의 수영복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사진과 영상을 수집했다.



지난 2년 동안 거의 매일 1시간 동안 중국 사이트를 방문해 보고 있던 셈이다. 이 기간 A씨가 수집한 사진은 약 1만1000건에 달했다.

과장급인 A씨는 사무실 구석 창문 쪽에 자리가 위치해 다른 직원들의 눈을 피해 이 같은 행각을 2년 동안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경 사무실의 다른 동료에 의해 우연히 발각됐고 이 문제는 외부까지 알려졌다. 결국 A씨가 소속된 복지보건부 관계자들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대중 앞에 고개 숙였다.

A씨는 "수집욕이 있었다. 해당 사이트는 근무 중 남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을 이용해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나가사키현 당국은 A씨가 근무 중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351시간분에 대한 급여 103만엔(약 1000만원)의 반환을 요청한 상태다. 아울러 A씨를 과장급에서 계장급으로 강등시켰다.


이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해당 시간에 대한 급여뿐 아니라 퇴직금도 반환해야 한다", "공공 컴퓨터에 바이러스라도 걸렸다면 어쩔 뻔 했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질책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일은 어느 회사에서건 흔한데 전국 뉴스가 되다니 시대가 변했다", "맡은 업무에 차질이 없었다면 큰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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