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국내 전자담배 1위로 올라서… "릴 상승세 이어간다"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2.04.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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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2월 말 기준 국내시장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 1위 달성

KT&G 로고/사진= KT&GKT&G 로고/사진= KT&G


KT&G (91,500원 ▼1,200 -1.29%)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KT&G는 전자담배 '릴'과 전용스틱 '핏' '믹스'의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전자담배의 해외 시장 확대로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11일 KT&G에 따르면 편의점 판매 기준 지난해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은 40.4%로 2017년 출시 이후 역대 최고다. 지난 2월 KT&G의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은 45%로 수년간 1위였던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를 1%포인트(p)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KT&G 전용스틱 제품의 점유율 상승은 릴 시리즈 신제품의 연이은 성공 때문으로 분석된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기(릴 솔리드 2.0, 릴 하이브리드 2.0)에 전용스틱(핏, 믹스)을 삽입해 사용하는 형태로 기기 판매량이 늘면 전용스틱 판매량도 함께 늘어난다.

KT&G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음에도 전자담배 기기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릴은 출시 3년 만에 편의점 판매량 기준 기기 점유율 50%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60%를 넘어섰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담배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판매량은 4억4000만갑으로 전년(3억8000만갑) 대비 17.1% 늘었다. 2018년 3억3200만갑에서 2019년 3억6300만갑, 2020년 3억8000만갑으로 증가세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해외 시장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전자담배 사업을 총괄하는 NGP(Next Generation Product)사업단을 NGP사업본부로 승격했다.

올해 1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협업해 릴을 이탈리아를 포함한 22개국에 진출시켰다. 2020년 초 양사가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지 2년이 채 안돼 일궈낸 성과다.


백복인 KT&G 사장은 "해외시장 확대, 원가 절감을 통한 매출과 이익 극대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과의 협력 고도화 등으로 외형 성장과 내실있는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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