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공략 재시동…LG디스플레이, 베이징서 OLED 로드쇼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2.04.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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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투명 OLED의 솔루션을 공개하는 로드쇼를 개최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투명 OLED의 솔루션을 공개하는 로드쇼를 개최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10,700원 ▲40 +0.38%)가 중국 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걸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2년여간 열지 못했던 현지 오프라인 행사를 지난주 개최했다. LG디스플레이는 15억 인구의 강력한 소비력을 가진 중국 시장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투명 OLED의 솔루션을 공개하는 로드쇼를 개최했다. 행장은 '투명 OLED와 함께하는 삶'이란 슬로건 아래 △스마트 디스플레이 △럭셔리 디스플레이 △라이프 디스플레이 등 3개 전시존으로 구성됐다.



투명 OLED는 현재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양산 중인 제품이다.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투명 디스플레이는 투명도가 10%에 그치는 반면, 투명 OLED는 검정 필름으로 윈도틴팅(선팅)한 것과 비슷한 수준인 40%가량의 투명도를 보인다. 쇼핑몰, 박물관, 지하철 등 활용성이 무궁무진해 대표적인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명 OLED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많은 중국 업체들이 로드쇼에 방문했다"면서 "제품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행사장 한편에 비즈 상담실도 마련해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2년여만에 열린 현지 마케팅 행사라는 점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 LG디스플레이는 과거부터 중국정보기술엑스포(CITE) 등 디스플레이 관련 전시회에 참여하거나 자체 행사를 여는 방식으로 현지 마케팅 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이후로는 현지 행사를 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시장은 한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부문"이라며 "새로운 잠재 고객사를 찾거나 새 사업 방향을 발굴하는 일이 중요해 오프라인 홍보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초기부터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2017년 광저우 공장에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짓기로 한 일이 대표적이다. 당시 회사 안팎에서 기술 유출 등 우려가 제기됐으나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시장에 직접 들어가서 OLED를 대세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중국 시장은 내수 브랜드가 강세인 만큼 현지 업체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中 시장 공략 재시동…LG디스플레이, 베이징서 OLED 로드쇼
4년이 지난 지금 중국에서는 OLED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업체들이 2019년부터 OLED TV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활력을 띄기 시작했다. 이후 이듬해인 2020년 1위 업체인 샤오미의 참전으로 시장 확대에 가속이 붙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를 중심으로 중국내 프리미엄급 TV 판매량은 2019년 70만9600대에서 지난해 125만5200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중국은 투명 OLED를 지하철에 최초로 상용화한 나라이기도 하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중국 베이징, 심천, 푸저우 등 지하철에 투명 OLED 패널을 공급했다. 이를 기점으로 지난해 동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의 관광열차와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 7호선에도 투명 OLED를 납품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와 함께 우선 추진과제로 선정한 게이밍 OLED TV 관련 영상 등이 누리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기준으로 OLED TV의 게이밍 성능을 알리는 영상 'NO OLED NO GAME'(OLED 없이 게임도 없다) 시리즈는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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