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 "차기 정부, 경제 재도약으로 일자리 창출해달라"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2.03.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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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경련/사진=전경련


주요 기업 절반 이상이 '경제 재도약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차기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산업정책으로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 국내 매출 상위 1000대 기업(응답 157개사)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차기정부 경제·산업정책 관련 기업의견 조사>를 실시해 13일 발표한 결과, 60.5%의 기업이 차기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는 경제재도약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사회갈등 조정(17.2%) △정치 개혁(12.1%) △외교·남북관계 안정(5.7%) △문화 융성(1.9%) 등의 답안이 나왔다. 전경련은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높아진 경제불확실성을 차기정부가 해소하고 경제재도약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면에 나서 주기를 바라는 기업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경제재도약을 통한 일자리창출'을 차기정부 중점 추진 정책과제라고 응답한 기업(95개사)을 대상으로 이를 위해 추진해야할 사업에 대해 물어본 결과 △미래성장산업 육성 지원(28.3%) △기업투자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27.5%) △기존 제조업 경쟁력 강화(20.5%) 등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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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도약과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개선이 필요한 경제법률로는 중대재해처벌법(처벌규정 완화 등)이 37.8%, 최저임금법(산정방식 보완 등)이 32.4%를 차지했다. 차기정부에 바라는 규제완화 과제는 '투자·사업별 맞춤형 규제완화' 응답이 35.2%로 가장 높았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중대재해처벌법의 과도한 처벌과 불명확성, 획일적인 최저임금 적용에 따른 애로 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차기 정부가 육성해야 할 미래 신산업에 대한 질문엔 AI(인공지능)가 23.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전기·자율차 등 미래자동차(20.3%)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16.9%) △바이오·헬스(14.7%) △로봇(8.7%) △수소산업(8.2%) △이차전지(5.6%)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기존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제조업 디지털화 지원(28.5%)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요 기업들은 차기 정부가 기업인과 소통을 강화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희망도 나타냈다. 차기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를 바라는 기업가정신 제고방안과 관련, △기업 친화적인 법제도 정비(37.6%) △기업인과의 소통강화(21.6%) △기업 친화적인 사회문화 조성(20.8%) 등의 응답이 나왔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차기 정부가 미래성장 동력 확충, 기업투자 관련 규제완화 등의 사업을 통해 경제재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 주기를 바라는 기업들의 의견을 확인했다"며 "차기정부가 기업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하기 좋은 제도와 문화를 조성해 주기를 바라는 기업의 의견을 경청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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