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안업체 에스원 (61,200원 ▼100 -0.16%) 산하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침입범죄는 전년대비 25.2%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6.6%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감소추세에 경찰도 지난달 절도와 침입범죄 등 생계형 범죄를 담당해 온 생활범죄수사팀을 7년만에 해체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무인매장이 범죄의 새로운 타깃이 됐다. 지난해 무인매장 침입범죄는 전년 대비 86% 늘었다. 비대면 트렌드가 보편화하면서 무인편의점과 PC방, 카페 등을 노린 결과다. 현재 전국 무인매장 점포는 10만개 정도로 추산된다.
달라지는 범죄 동향에 맞춰 언택트 보안 솔루션을 찾는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에스원의 경우 2020년말 대비 지난해 무인편의점 고객 수는 40%, 무인 PC방 고객 수는 79% 증가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연초와 설 연휴기간에 침입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설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는 등 방역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택보다 무인매장 등 상점 침입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