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떠난 자리, 5% 돌파 '크래시' 막을 자 없다

머니투데이 이경호 기자 ize 기자 2024.05.29 14:02
글자크기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사진=ENA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사진=ENA


"탑승하면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이어집니다", '크래시'를 두고 하는 말이다.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극본 오수진, 연출 박준우)가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크래시' 6회는 전국 기준 5.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크래시'는 지난 13일 1회 2.2%를 기록한 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2회 3.0%, 3회 3.8%, 4회 4.1%, 5회 4.1%, 6회 5.0%로 시청률이 상승 중이다.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이다. 지난 13일 첫 방송됐다.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등이 주연을 맡았다. 총 12부작.



'크래시'는 극 전개 초반부터 빠른 전개를 앞세워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주인공 차연호(이민기), 민소희(곽선영), 정채만(허성태)이 서로 다른 개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조화를 이룬 관계가 흥미를 돋웠다. 교통범죄 해결이라는 공통분모로 의기투합한 주인공들은 상호보완 효과를 내주고 있다. 여기에 주인공을 맡은 각 배우들의 열연도 '크래시'에 브레이크를 걸지 않는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매회 등장하는 에피소드, 범죄자는 시청하는 재미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앞으로 본모습을 드러낼, 대형 빌런의 모습도 2회 이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추리를 자극하고 있다. 또 매회 교통범죄와 관련해 범죄자 검거에서 이뤄지는 통쾌한 한방도 시청자들을 끌어모은 데 한 몫을 한다.

볼거리가 다양하다는 점도 '크래시'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차와 관련한 액션 장면들은 긴장감 넘치게 이어진다. 곽선영의 거침없는 액션과 대사는 통쾌함과 공감을 동시에 유발하고 있다. 범죄자에게는 두 주먹 불끈, 선량한 시민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손내밀기로 진정한 경찰의 모습을 보여준 것.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사진=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영상 캡처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사진=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영상 캡처
매회 볼거리 가득한 '크래시'. 앞서 28일 6회에서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트라우마로 운전을 하지 못했던 차연호가 가속 폐달을 밟았다. 용의자 검거에 성공한 차연호였다. 또 그의 10년 전 교통사고와 관련해 악연으로 얽혀있는 양재영(허지원)이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고, 사고를 일으킨 상대 운전자가 차량을 폭파시키면서 정체를 궁금케 했다. 끝까지 차연호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됐던 양재영의 상황은 반전이었다.

이렇듯 '크래시'는 매회 새로운 사건 에피소드와 극의 중심이 되는 메인 스토리가 조합을 이루고 있다. 덕분에 '크래시'에 한번 탑승한 시청자라면, 하차 불가한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

'크래시'의 인기 상승이 앞서 인기몰이를 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노브레이크 직진 중인 '크래시'가 안방극장에 로맨스가 아닌 수사극 열풍을 제대로 터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