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NFT 활용 '융합예술인' 2만명 양성.."디지털전환 대응"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2.01.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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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서울시청사. /사진제공=서울시서울 중구 서울시청사.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9월 첨단 기술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남산 실감형 스튜디오'를 개관하고,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활용하는 융합예술인 2만여명을 양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예술가들이 문화예술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문화예술과 첨단기술이 결합한 '디지털 감성문화도시'로 조성하는게 목표다.

남산 실감형 스튜디오는 남산창작센터(중구 예장동 남산공원 내)를 리모델링해 지상2층, 1966㎡ 규모로 조성된다. XR(확장현실)· VFX(시각적 특수효과) 스튜디오를 비롯한 녹음실, 편집실 등이 구비되 원스톱 실감형 영상 제작이 가능한 시설이다.



디지털 기술 활용 경험과 자금이 부족한 무용·연극·뮤지컬·클래식 음악 등 순수예술분야 예술가들이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같은 실감형 영상을 원스톱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조명, 음향 등 각종 장비와 공간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으로 최근 주목받는 NFT 등을 활용하는 '융합예술인' 2만여명을 양성한다. '융합예술 입문교육'은 NFT, AI(인공지능) 등 융합예술의 핵심기술과 활용사례를 온·오프라인 과정으로 교육해 융합예술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높이는 내용이다.



융합예술 분야 국내외 유망 작가들이 참여하는 '제1회 서울 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도 올해 11월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융합예술 작품 전시회 '언폴드 엑스'를 글로벌 융합예술 축제로 확대하는 것이다.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 확충에도 투자한다. 아동·청소년의 예술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공연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공연 관람지원' 사업은 지난해 초등학생 7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데 이어, 서울시 총 606개 초등학교로 전면 확대한다. 올해는 모든 초등학교 6학년생 7만여명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 후 버려지는 무대소품·장비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고쳐 공연예술단체에게 저렴하게 대여해주는 '공연 기자재 플랫폼'도 새롭게 구축한다. 항온·항습 기능을 갖춘 기자재 보관시설에 의상·소품 등 활용도가 높은 물품과 기자재 2400여점을 보관하고, 공연단체가 물품과 기자재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기자재 공유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도 서울 곳곳에 열린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크 댄스 분야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댄서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비보잉페스티벌'이 올해 여름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겨울에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외관을 화려한 빛으로 수놓는 '광화문미디어파사드축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이밖에도 봄엔 재즈와 드럼, 여름엔 서커스, 가을엔 거리예술, 겨울엔 빛과 미디어 축제 등이 연이어 개최된다.

서울시는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에게 창작활동, 공연장 대여비, 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에 531억원을 투입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문화예술 분야가 침체기를 극복하고 자생력을 키워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서울'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지원과 투자방안을 마련했다"며 "예술인은 안정적인 창작환경에서 예술활동에 매진하고 세계 속 우리 문화예술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융합예술에 대한 역량을 키우는 한편 시민은 '일상과 예술이 연결되는' 보다 더 많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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