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에이스' 황의조, 4위 팀에 해트트릭 작렬... 박주영도 넘었다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2.01.2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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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23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 리그앙 22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황의조가 23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 리그앙 22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강등권에 처한 보르도를 에이스 황의조(30)가 구해냈다. 4위 팀을 상대로 유럽 무대 첫 해트트릭을 작렬시키면서 선배 박주영(37·울산)도 넘어섰다.

황의조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 마튀므 아틀랑티크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 2021~2022 리그앙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보르도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이 스트라스부르 수비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쇄도하는 황의조 앞에 발 앞에 떨어졌다. 황의조는 빈 골문에 가볍게 차 넣으며 보르도에 1-0 리드를 안겼다. 이 골은 시즌 7호 골이자 리그앙 통산 25골을 기록하면서 박주영이 기록한 아시아 선수 리그앙 통산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으로 앞선 전반 38분에는 페널티킥 박스 오른쪽 바깥쪽에서 스트라스부르 오른쪽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골을 선보였다. 시즌 8호 골이자 리그 통산 26골이 되면서 박주영을 넘어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물오른 득점력을 보인 황의조는 결국 대형 사고를 쳤다. 팀이 3-2로 앞선 후반 50분 황의조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유럽 무대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통산 27호 골로 자신이 약 한 시간 전 세운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황의조는 후반 52분 교체되면서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가 나간 후 보르도는 추가 실점을 하면서 4-3으로 쫓겼지만,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활약 덕분에 4위 스트라스부르를 잡아내면서 승점 20점으로 강등권에서 잠시나마 탈출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9.5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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