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위치한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점 샤넬 부티크 매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올해 흑자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매분기 적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이는 2018년 11월 무역점을 첫 오픈한 뒤 2020년 2월 동대문점, 9월 인천공항점을 잇따라 개점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9년 △매출액 3688억원, 영업손실 741억원, 2020년 △매출액 6224억원, 영업손실 655억원 등을 기록해 매출액 규모를 키우고 적자 폭을 줄였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1조231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매출이 더욱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302억원으로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6.1% 늘었고, 적자 규모는 190억원을 줄인 것이다. 증권가는 지난해 4분기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매출액 4612억원, 영업손실 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는 현재 현대백화점면세점이 16~1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국내 면세점 3위인 신세계면세점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4% 포인트 내외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올 1월 사상 첫 월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올해 말에는 분기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이 유지되기로 결정된 데다가 올해부터 '내국인 면세 5000달러(약 595만원) 구매한도'가 폐지됐다. 이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등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샤넬 등 럭셔리 브랜드를 입점시켜 판매 중인 현대백화점면세점엔 호재다. 만일 올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등이 시행돼 코로나19(COVID-19)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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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사업 시작 후 적자 폭을 꾸준히 축소하는 등 좋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의 전망도 밝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시내점 외형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손익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해외 여행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윤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일 매출의 견조한 성과가 매출 고성장에 기여하고 있고, 전년 대비 적자 개선세가 상당한 흐름이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