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품을 진품으로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던 유튜버 프리지아(송지아) /사진=유튜버 프리지아 썸네일, 영상 캡처
지난 17일 송지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짝퉁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이 담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송지아는 "가품 논란은 일부 사실이다. 심각하게 인지하고 반성하겠다"며 "가품이 노출된 콘텐츠는 모두 삭제했다. 앞으로는 더욱 더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송지아가 착용한 가품, 진품과 어떻게 달라?
송지아가 과거 유튜브 채널 '프리지아' 영상에서 소개한 샤넬백과 스카프. 퀼팅 개수와 상품 태그, 로고 등이 다르다. /사진=송지아 유튜브 영상 캡처, 샤넬
해당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들에 따르면 송지아가 과거 선보였던 아이템 중 34개에 달하는 제품이 가품이다.
그 중에는 송지아가 유튜브 채널 '월간 프리지아'에서 명품 하울(구매한 상품을 품평하는 영상)로 소개한 제품도 있다. 송지아는 매달 자신이 구입한 명품 아이템을 소개하는 하울 영상을 제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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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하울 영상 중에는 송지아가 직접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구입했다고 밝힌 샤넬 클래식 스몰백도 있었다. 하지만 누리꾼들에 따르면 송지아가 영상에서 당당히 들고 있는 샤넬 가방은 퀼팅의 개수가 스몰백 개수와 다르다. 실제로 샤넬 클래식 스몰백의 퀼팅은 7개이지만 송지아가 구입했다는 스몰백 퀼팅은 8개다.
송지아가 또 다른 하울 영상에서 소개한 샤넬 퍼 스카프 역시 정품과 퀼팅의 배열이 다르고 로고 모양이 다르다. 누리꾼들은 "눈으로도 다 티 나는 하급을 콘텐츠에서 샀다고 보여주고 상품명까지 적어둔 게 너무 놀랍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해당 제품들이 담긴 '월간 프리지아' 영상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송지아가 가품 콘텐츠는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들 제품은 모두 가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송지아는 짝퉁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샀다"고 거짓말을 하고 진품 명품처럼 소개한 셈이다.
'솔로지옥'에서 송지아가 착용한 샤넬 니트 톱, 디올 튜브톱, 베르사체 비키니가 이미테이션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니가 착용한 진품, 의류 쇼핑몰 사진, 베르사체 진품 비키니 사진 /사진='솔로지옥' 방송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베르사체
우선 송지아가 '솔로지옥'에서 착용한 샤넬 니트 톱은 진품과 로고 모양이 다르다. 디올 튜브톱과 베르사체 비키니는 송지아가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세 의류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이미테이션(모조품) 상품이다. 디올 튜브톱은 진품 디자인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비키니 수영복은 진품과 프린트가 다르다.
인스타그램에 게재해 섹시하다며 찬사를 받았던 빨간색 드레스 역시 진품인 생 로랑 제품과 안감이 다른 가품으로 밝혀졌다. 다만 이는 유튜브 영상에서 송지아가 해외 패션 사이트에서 구매했다고 밝힌 바 있어 모조품인지 모르고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송지아는 해당 옷을 입고 찍었던 일상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서 모두 삭제했다.
송지아가 입은 가품과 진품의 안감이 다르다. /사진=송지아 인스타그램, 생 로랑
◇가품 착용한 송지아에 쏟아지는 비판, 방송가 대응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송지아가 자필 사과문으로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방송을 앞둔 예능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