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내년 10월 이전 최초 빔인출"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1.12.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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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면 구축사업단장 "더 이상의 지연없을 것"

라온 전경/사진제공=과기정통부라온 전경/사진제공=과기정통부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RAON)의 최초 빔인출이 내년 10월쯤 가능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에 구축 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의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장치 설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장치는 100m 정도 일직선으로 연결돼 우라늄 등 무거운 이온을 초당 3만㎞(빛의 속도의 10분의 1) 이상으로 가속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업단은 "중이온가속기의 가장 어려운 기술"이라며 "제작과 성능 확보 과정을 순수 국내 기술력만으로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이온가속기사업은 사업 지연으로 4차례 기본계획을 변경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사업단은 "소중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사업단은 중이온가속기의 최초 빔인출은 내년 10월 이전에는 가능할 예정이며, 2023년부터는 다양한 핵반응·핵구조 연구시설(저에너지 실험장치)까지의 빔 전송과 시운전을 통한 실험으로 활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2024년 말 부터는 연구자들에게 희귀동위원소 생성장치를 이용한 안정적인 빔을 제공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석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장은 "향후 더 복잡하고 더 어려운 고에너지 가속장치에 대한 연구 결과와 저에너지 구간의 안정적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에너지 구간 추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면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은 "1단계 빔인출의 남은 일정도 더 이상의 지연없이 기간 내 마무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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