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9일 발표한 '2022년 미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내년 잠재성장률(2.1%)을 큰 폭 웃도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3%대 후반~4%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투자도 내년에도 회복세가 지속되고 설비와 지적재산물을 중심으로 투자유인도 증대됨에 따라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IB(투자은행)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내년 기업투자가 각각 5.9%, 4.5%씩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거비와 임금 상승세 등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소비자물가의 약 32%를 차지하는 주거비(임대료 및 귀속임대료)는 상당한 시차를 두고 주택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팬데믹(대유행) 이후 주택가격 상승세에 비춰 보면 주거비용은 내년에도 상당기간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등으로 공급망 차질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거나 임금 상승세 확대의 영향으로 강한 물가오름세가 지속될 위험도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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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고용 수급불균형에 따른 임금상승압력과 주거비 상승세 지속 등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도 상당기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유가, 주거비 등 생활밀착형 품목을 중심으로 강한 물가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되면서 중장기적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중 경제활동인구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동시장 이탈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이력현상, 낙인효과 등으로 노동시장 복귀가 지연되는 사례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