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잠원동아 리모델링 수주...올해 정비사업 4조 눈앞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1.1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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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단지 중 최초로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 적용

잠원동아 리모델링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잠원동아 리모델링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35,700원 ▲100 +0.28%)이 공사비 약 4800억원 규모 서초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강남권 대단지 상징성을 고려해 리모델링 단지 중 최초로 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한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전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 단독 입찰건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554표 중 540표(득표율 97.5%)로 통과시켰다.

2002년 준공한 잠원동아는 서초구 잠원동 157번지 일대 2만9715㎡ 부지에 위치했다. 현재 지하 2층~지상 20층, 8개 동, 991가구 규모로 지난 8월 조합이 설립됐다.



현재 단지 용적률은 316%로 재건축을 진행하면 오히려 가구 수를 줄여야 한다. 단지가 들어선 부지는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라 기준 용적률 250%(최대 300%)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선택해 용적률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지하 6층~지상 23층, 8개 동, 총 1127가구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단지 입지와 상징성을 고려해 리모델링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 단지명을 '디에이치 르헤븐'으로 정했다.


세계적인 건축 명가 SMDP와 협업한 고품격 건축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최상층에 140m 길이 대형 스카이커뮤니티를 마련하고, 단지를 통합하는 750m 길이의 스카이가든을 조성한다. 또 단지 중앙 주변으로 실내수영장,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도서관 등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한다.

모든 세대에 조망형 창호와 우물천장을 적용하고,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바닥구조 시스템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올해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을 단독 수주한 데 이어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서초구 반포MV아파트 △서초구 잠원동아 등 올해에만 총 1조2157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따냈다.

이와 함께 군포 산본 개나리13단지, 수원 영통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입찰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참여해 이달 중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시공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재개발, 재건축을 포함한 현대건설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3조9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내 추가 수주 가능성을 고려하면 2년 연속 수주액 4조원대를 달성하고 3년 연속 실적 1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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