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14㎏ 감량→보디프로필 중독된 사연…서장훈 '돌직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12.0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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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14㎏ 감량 후 운동 중독과 식이 강박에 시달리는 의뢰인에 따끔한 조언을 전했다.

6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보디프로필 촬영을 위해 다이어트를 한 후 강박에 시달리는 의뢰인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보디프로필을 찍게 된 계기에 대해 "올해 2월까지 유치원 교사 7년 동안 일했다. 코로나19가 터지고 재택 근무가 길어지면서 친구들이 '우리 다이어트 다 같이 하자. 30살 되기 전에 멋진 몸을 남겨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뢰인은 "4개월 PT 끊어서 닭가슴살, 고구마, 야채를 먹으면서 14㎏을 뺐다. 지금은 46㎏"라고 덧붙였다.

의뢰인은 보디프로필 촬영 전에는 58㎏였으나 다이어트 후 군살 하나 없는 늘씬한 몸매로 보디프로필을 촬영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보디 프로필을 찍고 나니까 살에 대한 강박이 생겼다"며 "보디 프로필을 찍고 나면 마음껏 먹어야지 멋진 '유지어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보디프로필 찍은 몸은 먹지도 않고 물도 안 마셔서 강제로 만든 몸인데 그 몸에서 조금이라도 변하면 인정을 못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몸무게가 100g 늘면 오늘 조금 덜 먹고 운동 더해야지 생각부터 들고 먹을 때도 이거 먹으면 사이클 몇 분 더 타야 하네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의뢰인은 하루에 운동을 5시간씩 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의뢰인은 "예전에 굶으면서 다이어트를 했다. 8㎏을 뺐는데 10㎏ 찌는 요요가 오곤 했다"며 "아침부터 헬스장에 간다"고 밝혔다.

이어 "눈뜨자마자 헬스장에 가서 1시간 30분 하체, 어깨, 등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유산소 1시간 하고 복근 30분 운동을 한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다녀와서 사이클 1시간 타고 나서 복근 운동이랑 요가, 스트레칭 1시간을 한다"고 설명했다.

과하게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다보니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의뢰인은 1년 넘게 월경을 하지 않았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병원에서 여성호르몬 수치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으로 낮다는 지적을 받은 데다 저혈압 진단도 받았다고 했다.

주변에서는 식이 조절하지 말고 먹으라고 권하지만 의뢰인은 스스로 용납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의뢰인은 "주변에 살 빼기 전보다 더 쪘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렇게 되기 싫더라. 또 '다시 58㎏로 돌아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도 있고 중독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상이 무기력하다가도 한 번 보디프로필이라는 목표가 생기면 거기에 매진을 하게 된다. 여기서 끝나야하는데 보디프로필이 끝나면 다시 무기력해진다. 계속 다시 보디프로필 예약하고 찍고 강박에 시달린다"고 했다.

이에 MC 서장훈은 "강박을 한 번에 깨주겠다. 오해하지 말고 잘 들어라. 조금이라도 무시하는 마음이 없다는 걸 알아뒀으면 좋겠다. 솔직하게 얘기하겠다. 이 사람 누구냐"며 앞서 공개됐던 보디프로필 속 사진을 언급했다.

서장훈은 소개팅을 비유로 들어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장훈은 "사진 SNS에 올리지 않냐. 예를 들어 어떤 친구가 '이 사람이 너 사진 보고 소개팅 하고 싶대'라고 한다. 사진 보고 수락해서 나왔는데, 사진으로는 이상형이였는데 만나서 보니 아닌 거다. 그때 너한테 올 자괴감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이에 의뢰인은 "저는 남자를 만나려고 바디프로필을 찍는 게 아니다. 소개를 받으면 주말에 약속을 잡고 먹어야하지 않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아니다. 남자를 만나기 위해 찍는다는 말이 아니다. 보디프로필 열심히 몸 만들어서 찍었을 건데 틀림 없이 보정했을 것 아니냐. 보정을 할 거면 왜 강박에 시달리면서 찍냐는 거다. 그냥 찍고 보정을 해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밑도 끝도 없이 자기 만족? 나는 이 몸을 유지하는게 좋아요? 그걸 유지하면 뭐하냐. 내 눈엔 객기의 일종으로 보인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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