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국내 최대 수준 슈퍼컴퓨팅 환경 도입한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1.11.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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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 국내 최대 수준 슈퍼컴퓨팅 환경 도입한다


카카오브레인이 국내 최대 수준인 1EF(엑사플롭스)급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도입한다. '엑사'는 100경(京)을 나타내는 단위로 1EF는 1초에 100경번 연산을 할 수 있는 성능을 의미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이를 통해 국내 최대 수준의 딥러닝 인프라를 확보한다. 최근 공개한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언어모델 'KoGPT'의 연구 효율을 100배 이상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KoGPT는 미국 OpenAI사의 언어모델 'GPT-3'를 고도화한 한국어 특화 버전이다. KoGPT로는 △주어진 문장의 긍정·부정 판단 △긴 문장 한 줄 요약 △문장 추론을 통한 결론 예측 △질문의 문맥을 이해한 답변 등 언어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언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구글에서 개발한 텐서 처리 장치인 '구글 TPU'를 통해 이를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구현할 계획이다. 슈퍼컴퓨터 기기를 직접 사오는 것이 아니라 구글클라우드 환경에서 딥러닝에 필요한 연산을 수행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기관·기업이 직접 슈퍼컴퓨터를 구축해 사용한 경우 현재의 최고 성능은 실측 성능 기준 25.2PF(페타플롭스) 수준이다. 1PF는 1EF의 1500분의 1 수준의 연산 성능이다.



구글TPU는 구글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연산 인프라로 데이터를 빠르게 계산하고 가공할 수 있는 장치다. 보통 딥러닝을 위해서는 3D 그래픽 연산을 위한 전용 프로세서인 GPU(그래픽카드유닛)를 여러 대 컴퓨터에 분할해 설치해 사용한다. TPU를 이용하면 GPU보다 빠르고 복잡한 연산을 갖춘 상위 시스템을 슈퍼컴퓨터 한 대에 구축해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높은 연산 처리 성능으로 AI 연구 모델의 연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클라우드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다수 연구자들이 유연하게 시스템에 접속해 사용할 수도 있어 연구 효율 향상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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