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수소 대표선수로" 38살 가스공사의 대변신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21.11.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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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7일 대구 수성구 호텔 인터블고에서 'KOGAS 2021 A New Era' 행사를 열고 수소사업 및 신사업 비전을 선포했다./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7일 대구 수성구 호텔 인터블고에서 'KOGAS 2021 A New Era' 행사를 열고 수소사업 및 신사업 비전을 선포했다./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창립 38주년을 맞은 한국가스공사 (50,800원 ▲3,700 +7.86%)가 2030년까지 그린수소를 포함해 연간 103만톤의 수소를 국내에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액화수소 충전소 90개소를 포함해 152개소의 수소 충전소도 구축해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다.

21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수소사업을 포함해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 냉열사업, CCS(이산화탄소포집)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2045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최근엔 기존 천연가스 사업과 더불어 수소사업을 적극 추진해 화석연료 자원개발기업에서 수소 기반의 친환경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했다. 천연가스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수소사업의 적극 투자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 9월 가스공사는 '수소사업 및 신사업 비전 선포식('KOGAS 2021 : A New Era' )을 개최하고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내에 각 지역별 여건과 수요특성에 맞춘 수소 유틸리티를 구축하고 2030년 호주 등에서 생산한 그린수소 20만톤을 포함한 연 103만톤의 수소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7일 대구 수성구 호텔 인터블고에서 'KOGAS 2021 A New Era' 행사를 열고 수소사업 및 신사업 비전을 선포했다./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7일 대구 수성구 호텔 인터블고에서 'KOGAS 2021 A New Era' 행사를 열고 수소사업 및 신사업 비전을 선포했다./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아울러 2030년까지 총 152개소의 수소 충전소도 구축한다. 평택, 통영 등 모빌리티용 수소 인프라 구축과 발맞춰 2030년까지 90개소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만든다.

지난 7월 운영을 개시한 김해 충전소와 내년 운영 예정인 대구 혁신도시 충전소 등 2개소는 직영으로 운영하고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Hynet) 등 민간과 협업을 통해 60개소의 기체수소 충전소 구축한다. 2030년까지 LNG인수기지를 중심으로 총 1GW 규모의 분산형 연료전지 사업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가스공사는 평택기지를 수소의 생산, 도입, 공급 및 활용을 아우르는 국내 첫 번째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평택기지의 천연가스를 수소추출기지로 보내 기체수소를 생산하고, 영하 160도의 LNG 냉열을 활용해 수소를 경제적으로 액화해 모빌리티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냉열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액화와 공기액화 사업을 통해 수소 추출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를 저감한다. 자연증발하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연료전지발전소를 운영함으로써 전기와 열을 저렴하게 생산해 국민에게 공급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공급·유통 등 수소 전 밸류체인에 참여해 대한민국 대표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해 나갈 계획"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1983년에 설립했다. 평택, 인천, 통영, 삼척, 제주 등 5곳의 생산기지에 총 1156만kl(키로리터)용량의 저장탱크 74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의 4945km의 배관망과 공급관리소 41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10월에는 제주지역 최초로 제주복합발전소에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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