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누가…' 부산서 척추골절·귀 잘린 고양이 잇따라 발견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1.11.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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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에서 지난달 29일 학대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가 발견돼 동물병원에서 치료 받고 회복 중이다./사진=뉴스1부산 영도구에서 지난달 29일 학대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가 발견돼 동물병원에서 치료 받고 회복 중이다./사진=뉴스1


부산 영도구에서 학대 받은 것이 의심되는 길고양이 두 마리가 연이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0시쯤 영도구 봉래동 한 골목에서 학대 당한 것으로 보이는 흰색 고양이 한 마리가 쓰러져 있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고양이 품종은 터키쉬앙고라이며 오드아이(양쪽 홍채 색깔이 서로 다른 눈)를 가진 생후 2개월 된 아기 고양이다. 발견 당시 고양이는 오른쪽 귀 일부가 절단돼 있었고, 오른쪽 옆구리에는 뾰족한 도구로 긁힌 듯한 상처가 있었다.



동물병원에서 정밀 진단한 결과, 고양이의 척추와 꼬리뼈는 골절됐고 다리 신경은 마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수술을 마친 고양이는 현재 동물병원에서 회복 중이지만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6일에도 영도구 청학동 한 주택가에서 학대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또다른 흰색 고양이가 발견됐다. 이 고양이는 척추 등이 골절되는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현재 동물병원에서 치료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현장 주변의 CCTV 영상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학대 행위를 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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