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한국 의학교육의 현재와 미래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임현택 회장은 지난 6일 저녁, 자신의 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에 "대구시장님께 사과드린다. 약물 이용 데이트 강간에 공모했다는 혐의는, 본인 주장에 의하면 전혀 법적,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 아니란다"고 했다. 이어 "공범도 아니고 파렴치범도 아니란다. '너무나 깨끗한' 대구시장님께 사과드린다"고 썼다. 자신을 저격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또 홍 시장은 "세상 어지러워지려니 별 X이 다 나와서 설친다. 의사증원에 찬성한 이재명 대표는 겁이 나서 인신공격 못하고, 내가 그렇게 만만하냐? 막 가는 사람이라 듣긴 했다만 파업 교사로 고발돼 조사 중이라는데 그냥 팍 집어넣었으면 세상 조용해지겠는데"라며 날을 세웠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대구 달성군 대구교도소에서 열린 이전 개청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5.02. [email protected] /사진=이무열
이에 대해 임 회장은 지난 5일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과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운운한다"며 "그러니 정치를 수십 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돼지발정제 논란은 홍 시장이 2005년 발간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시작됐다. 홍 시장은 자서전에서 주변 친구들의 강간 모의 계획을 막지 않았던 걸 일생을 두고 후회한다고 밝혔는데 이후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여러 차례 "듣고도 말리지 못해 잘못했다고 참회한 것을 마치 내가 직접 한 것인 마냥 이미지 조작을 해 걸핏하면 '돼지 발정제' 운운하며 나를 몰아세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