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캐디 나종석 운영총괄, 최재림 기술총괄 이사가 서울 서초구 양재본사에서 촬영하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김캐디의 핵심 가치는 편리함이다. 명확하고 간단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스크린골프 이용을 쉽고 빠르게 해결해 준다. 스크린골프 예약과 후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B2C(기업 대 개인) 부문과 업소용 관리 소프트웨어 등 B2B(기업 대 기업) 서비스를 겸하고 있다. 머니투데이와 만난 나종석 김캐디 운영총괄 대표는 "한 번 사용한 고객들은 다시 전화예약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달에 김캐디를 통해 예약되는 건수만 4만~5만건이다. 스크린골프를 보통 2~3명씩 이용하는 걸 감안하면 월 10만명이 김캐디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활성화유저(MAU)는 올해 1월 3만명에서 지난 8월 26만명으로 8배 넘게 급증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창업을 주도한 5명은 다른 기업을 다니다가 창업준비를 하는 소위 '스텔스창업'으로 김캐디를 준비했다. 이요한 대표를 시작으로 나 이사와, 최재림 기술총괄 이사 등이 모두 잘 다니던 직장을 퇴사한 이력이 있다. 현대자동차를 그만두고 합류한 나 이사는 "불편함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였고 사업전망을 보고 준비된 사람부터 차근차근 퇴사를 했다"고 말했다.
스크린골프 이용자 뿐만 아니라 사업주의 간지러운 곳도 긁어줬다. 홍보의 한계로 인해 고객을 모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의 고민을 해결해 줄 플랫폼이라고 판단했다. 최 이사는 "정보 비대칭과 불투명성으로 이득을 보는 구조적 문제를 누군가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현수막이나 전단지를 돌리는 홍보 방식을 넘어서 우리 플랫폼이 충분한 대안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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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이용자 만큼이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엔젤(초기)투자를 비롯해서 현재까지 받은 투자금만 20억원 정도다. 최 이사는 "IT(정보통신) 관점에서 보면 골프산업은 상당히 노후화 돼 있다"며 "종사자 연령도 높고 IT에 익숙하지 않는 상황에서 젊은 이용자들이 들어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