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판 '오겜' 나올까…"K콘텐츠 대대적 투자" 수혜주도 들썩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10.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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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오상호 대표가 14일 오전 진행된 디즈니플러스 코리아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오는 11월 12일 국내 론칭된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21.10.1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오상호 대표가 14일 오전 진행된 디즈니플러스 코리아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오는 11월 12일 국내 론칭된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21.10.1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다음달 국내에 상륙한다. 증권가는 디즈니플러스가 'K-콘텐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오전 11시20분 제이콘텐트리 (13,260원 ▲60 +0.45%)는 전일 대비 2300원(4.17%) 오른 5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EW (3,325원 ▲35 +1.06%)는 전일 대비 650원(4.98%) 오른 1만3700원을 기록 중이다.



'D.P.', '오징어게임'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의 흥행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국내 상륙까지 임박하면서 콘텐츠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코리아 미디어 데이' 행사를 통해 오는 11월1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 사업 총괄은 "한국 콘텐츠에 향후 수년간 대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고품질의 매력적인 콘텐츠가 한국 등 아태지역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및 전세계의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고 제작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독창성도 세계 최고 수준인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기생충'에서도 뛰어난 창의성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날 18개의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해 약 20개의 아태지역 신규 콘텐츠를 공개했다.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설강화 △블랙핑크:더 무비 △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드 △키스 식스 센스 △무빙 등 한국 콘텐츠 7편이 포함됐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기에서 눈에 띄는 수혜주는 디즈니플러스와 이미 두 편의 드라마 제작을 계약해 촬영 중에 있는 NEW와 지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스트에도 이름을 많이 올렸던 제이콘텐트리"라고 언급했다.

증권가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이 한국 미디어 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랫폼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콘텐츠 제작비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국내 투자 규모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국 콘텐츠 업계와 협력을 확대해 다양한 로컬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출시와 맞물려 국내 콘텐츠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눈 여겨 볼 점은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디즈니도 오리지널 콘텐츠뿐 아니라 방송사와 동시 방영하는 작품 라인업을 추가했다는 점"이라며 "제작사 입장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기회도 얻고 유통 채널도 하나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도 "단순하게 판매처가 하나 늘어난 것이 아니라 '오징어게임'과 같이 제작비 규모가 큰 콘텐츠가 늘 것"이라며 "글로벌 OTT의 외주 제작에 대한 보장 마진율도 플랫폼간 경쟁 심화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즈니플러스 구독료는 월 9900원, 연간 9만9000원이다. 최대 4개 기기에서 동시 접속이 가능하고 최대 10개의 모바일 기기에서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최 연구원은 "현재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다른 OTT와 단순 비교시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다"며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은 한국 미디어 업계에 또 한번의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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