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들끓자 홍준표 "조국 과잉 수사" -> "생각 바꾸겠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9.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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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캡쳐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캡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두고 "과잉 수사였다"고 밝혔다가 하루만에 "생각을 바꾸겠다"고 소신을 접었다.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17일 밤 SNS(소셜네트워트서비스)에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제 생각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게 민주주의이고 집단 지성"이라며 "조국수사에 대한 제 평소 생각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국민들 생각에 역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는 아니다"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첫 TV토론회에서 조 전 장관 수사가 과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결코 조국 수사는 부당하지는 않지만 과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법이 아무리 엄중하다 해도 그렇게 한가족 전체를 짓밟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 전형적으로 경쟁자를 공격하기 위해서 공정의 가치마저 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주당으로 가서 조국이나 수호하라'는 등의 비난이 이어지기도 했다. 20~30대 남성층이 두터운 에프엠코리아(펨코)에서는 홍 의원에 대한 비판과 지지철회가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이번 토론 이후 홍 의원의 '손절'을 결정했다"며 "자꾸 말을 바꾸고 모병제 한다고 빈말하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조국수홍' 만큼은 용서가 안 된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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