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성관계 경험담 상세 공개‥전 남친 "수치스럽다" 항의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1.09.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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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사진=유튜브


구독자 10만명이 넘는 한 유튜버가 설화에 휘말렸다. 방송에서 성관계 경험담을 풀어놨다가, 전 남자친구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지난 14일 네이트판에는 '유명 유튜버가 전 연인과의 성관계 경험담을 콘텐츠로 쓰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네티즌은 피해 남성 A씨의 여자친구로, "남자친구가 유튜버의 영상을 접한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유튜버인 전 여자친구의 영상을 전달받고 충격에 빠졌다.

/사진=유튜브/사진=유튜브
영상에서 유튜버는 20대 초반 연인과 성관계 경험담을 자세하게 풀어놨다. 그는 "전 남자친구가 볼까 걱정된다. 지인들은 댓글 쓰지 말아라"면서도 "20살에 만났다", "캠퍼스 커플이었다"는 등 상대의 신분을 특정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을 불렀다.



A씨는 여러 차례 유튜버에게 연락해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유튜버는 "가치관 차이"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또 "셀럽들도 다 이야기하지 않냐. 본인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하니 오만하다"며 A씨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튜버는 한발 더 나아가 '첫 경험', '혼전 동거' 등 전 남자친구와 은밀한 사생활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했다. A씨는 모든 영상 댓글난에 '영상을 삭제해달라'는 글을 남겼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A씨의 여자친구는 "유튜버의 주장대로 이게 제 애인과 관련된 영상이 아니라고 해도, 상대가 특정 가능한 성관계 경험담을 영상으로 올리고, 사과 한 번 안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유명한 유튜버가 아니라 공론화하지 못했을 뿐, 저희와 비슷한 사례로 피해를 받은 분이 꽤 많다. 이번 일을 계기로 유튜버들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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