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낙연 캠프 착각하고 있다…황교익에 먼저 사과해야"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1.08.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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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김어준씨. 2018.7.24/뉴스1  = 방송인 김어준씨. 2018.7.24/뉴스1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낙연 캠프가 황씨에게 '친일 프레임'을 건 것에 대해 사과하고, 내정에 대한 비판은 유지하는 선에서 물러서야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낙연 전 대표도 곤란한 상황이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황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소식에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재명 지사의 '보은 인사'라고 지적하면서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 했던 바 있다. 황씨가 일본 음식을 굉장히 높이 평가해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황씨는 "오늘부터 오로지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비난을 했고, 논란이 가열됐다.

황씨는 이 전 대표 측이 사과를 먼저 한다면 자신도 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의견을 여권의 빅 스피커인 김어준씨가 주장한 것이다.



김씨는 "이낙연 캠프에서 황교익씨 내정에 대해 비판할 수 있다"라며 "여기서 황교익을 '친일'이라고 하면서 틀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낙연 캠프는 정치인들의 결사체다. 황교익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다. 지위도 입장도 다르다"며 "이낙연 캠프 착각은 이재명 캠프의 일원처럼 황씨를 취급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친일이라고 하니까 황씨 입장에서는 본인의 전문가로 정체성, 개인의 커리어를 걸고 싸울 수밖에 없는 국면이 만들어졌다"며 "캠프와 캠프가 싸우는 게 아닌데 이낙연 캠프가 그렇게 오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사 사장 후보 내정 비판은 인사 원칙에 대해 묻는 거다. 그건 이재명 지사가 답할 의무가 있다"라며 "그런데 '친일 프레임'은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다. 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나. (이낙연 캠프의) 판단 착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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