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테라젠바이오와 mRNA 항암백신 공동 개발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2021.08.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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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117,000원 ▲7,500 +6.85%)은 테라젠바이오와 신항원(Neo-antigen)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 항암백신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에스티팜은 5프라임-캡핑(5'-Capping) 및 지질 나노 입자(LNP) 전달 플랫폼 기술을 제공한다. 5프라임-캡핑은 쉽게 분해되는 mRNA가 분해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안정적으로 합성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5프라임 말단에 보호막을 씌워 단백질을 생산하면서 mRNA가 분해되지 않는다. 현재 미국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전 세계적으로 5프라임-캡핑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
임상부터 상업화 이후 mRNA-LNP 백신 원액의 CDMO도 맡는다.



테라젠바이오는 인공지능(AI) 유전자 서열분석을 기반으로 한 신항원 예측 플랫폼 기술을 통해 mRNA 항암백신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신항원 mRNA 항암백신은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면역반응을 유도해 암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암환자의 암세포를 추출해 유전자의 주요 변이 등을 분석하고 이에 최적화된 신항원을 예측해 신항원을 만드는 mRNA를 암환자에게 투여하게 된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도 mRNA항암백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mRNA항암백신과 면역항암제의 병용 임상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더나는 머크와 협력하고 큐어백·바이오엔테크는 로슈·제넨테크와 함께 고형암에 대한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코로나19(COVID-19) 백신뿐만 아니라 팬데믹 이후를 대비한 항바이러스 및 항암백신 후보물질의 확보도 진행 중"이라며 "이번 MOU를 기회로 신항원 mRNA 항암백신 개발 분야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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