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80)이 1965년에 12살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사진제공=로이터/뉴스1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커네티컷주 그린위치에 거주하는 'J.C.'라고만 알려진 68세 여성은 자신이 1965년 12살 당시 딜런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13일(현지시간) 맨하탄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J.C.는 1965년 4~5월에 약 6주 동안 맨해튼의 유명 호텔인 첼시 호텔에서 딜런이 자신에게 마약과 술을 먹이고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딜런이 신체적 폭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고소는 뉴욕주가 1년 기한으로 시행하고 있는 성폭력 피해 아동법 만료를 하루 앞두고 제기됐다. 성폭력 피해 아동법은 어른이 된 피해자가 성폭력이 일어난 시점과 관계없이 가해자를 고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밥 딜런은 미국의 팝 가수로서 1962년 첫 앨범 '밥 딜런'을 선보인 이후 팝 음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수많은 앨범을 발표했다. 그의 노래는 주제와 가사에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 가수로서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