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등 中 도시 5곳, 서울 GDP 넘어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1.08.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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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사진=AFP중국 상하이. /사진=AFP


중국 GDP 10대 도시 중 5개 도시의 경제규모가 서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충칭이다. 초대형 도시인 충칭을 제외해도 4곳이 서울을 초과했다.

중국 제일재경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GDP 10대 도시는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충칭, 수저우, 청두, 항저우, 우한, 난징이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상하이의 GDP는 2조103억 위안(약 352조원)으로 연 환산시 우리 돈으로 704조원에 달했다. 중국은 도시별 총생산을 나타낼 때도 GRDP(지역내총생산)라는 표현 대신 GDP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한다.



2019년 기준 서울의 GRDP(지역내총생산)은 약 433조원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 도시별 GDP를 연 환산(*2)했을 때, 상하이(704조원), 베이징(673조원), 선전(501조원), 광저우(459조원), 충칭(452조원) 등 5개 도시의 GDP가 서울을 뛰어 넘었다. 행정구역이 8만2400km2에 달하는 초대형 도시인 충칭을 제외해도 4곳이 서울을 넘었다. 중국에서 베이상광선(北上廣深)이라고 불리는 1선 도시다.



상하이 등 中 도시 5곳, 서울 GDP 넘어
가장 돋보이는 건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다. 상반기 사회소비품 판매금액은 9048억 위안(약 158조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으며,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한 2년 평균 증가율도 7.6%에 달했다.

지난 19일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텐진, 충칭시를 글로벌 소비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상하이시가 가장 먼저 초대형 소비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90% 이상이 이미 상하이에 진출했으며 플래그십 스토어 숫자도 중국에서 1위다.

상하이의 소비 증가는 상하이뿐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장강삼각주 지역의 소비가 상하이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니우펑뤼 중국사회과학원 도시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상하이는 장강삼각주지역의 유일한 초대형 도시이자 1선도시로서 인접지역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 인근의 장강삼각주 지역은 중국에서 경제발달 수준과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2위를 차지한 베이징의 GDP는 1조9228억 위안(약 673조원)을 기록했다. 베이징은 인터넷기업과 금융회사 등 서비스산업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상반기 데이터전송, 소프트웨어 및 IT기술서비스 산업 생산액은 3501억 위안(약 61조원)으로 전년 대비 17.2%, 2년 평균 12.7% 증가했다.

중국 남부지역에 나란히 위치한 선전과 광저우는 3, 4위를 기록하며 중국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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