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올림픽 열흘 남았는데…日, 신규확진 첫 1만명 돌파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1.07.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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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2020 도쿄올림픽 개막 7일차인 오늘(29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전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오후 6시20분 기준 1만305명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1월 16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전날에도 9576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1월 8일의 7958명이었다.



최근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도쿄도 등 수도권 지역과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도에서는 이날 386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7일 2848명, 28일 3177명에 이어 사흘 연속 역대 최다치를 경신한 것이다.

올림픽 관련 신규 확진 사례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올림픽 관계자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올림픽 관련 누적 확진자가 19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 확산과 더불어 코로나19 긴급사태의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감염이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니혼TV는 이날 한 시뮬레이션 결과 한 달 뒤에는 도쿄도에서만 하루 1만명 넘는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분과회의 오미 시게루 회장은 이날 참의원 내각위원회에서 "감염이 줄어들 요소는 없지만 늘어날 요소는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염 확대 요인으로 시민들이 코로나19에 익숙해진 상황, 델타 변이 확산, 여름방학, 올림픽 등을 거론했다. 그는 "조만간 의료 붕괴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지금은 사회 전체가 모두 함께 위기감을 공유해야 할 시기"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3일 개막한 도쿄올림픽은 내달 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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