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 기업銀·한투·하나금투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1.07.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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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경찰이 23일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과 관련해 펀드 판매사 IBK기업은행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날 하나은행을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증권사까지 수사 범위를 넓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해 펀드 판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여의도에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도 압수수색 중이다.



기업은행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각각 3612억원, 3180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중구에 있는 하나은행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하나은행은 환매지연액 기준 240억원어치의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를 판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상품 환매는 현재 중단됐다.



글로벌 채권펀드는 미국 다이렉트랜딩글로벌(DLG)이 발행하는 사모사채에 투자한 상품으로 이 펀드 운용을 맡은 미국 운용사 DLI가 수익률과 실제 가치 등을 허위로 보고한 사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적발돼 모든 자산이 동결됐다.

연이은 압수수색은 판매사에 대한 수사 차원이 아니라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중단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장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2016년 자본금 25억원으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을 설립해 운영해왔다. 장 대표는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현 주중대사의 친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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