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나인뮤지스를 탈퇴한 이샘(왼쪽), 2019년 해체된 나인뮤지스 멤버 문현아 /사진=이샘, 문현아 인스타그램
이샘은 14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여러분 이거는 제가 마음 깊은 곳에 구겨 놓고 있던 거를 이번 일로 마주하게 돼서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이걸 마지막으로 저도 현생을 살아갈게요"라고 운을 뗐다.
이와 관련 이샘은 "저는 20대 초중반 시절에 일만 했다 보니까 친구가 멤버들 밖에 없었어요"라며 "근데 활동을 그만두고 함께 일을 하지 않게 되니 알게 모르게 모두가 예전 같은 사이는 되지 않는구나 느끼고 혼자서 어떤 상실감 같은 걸 크게 느꼈던 거 같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샘은 "그리고 왜 그랬는지 그땐 아직 활동 중인 멤버들이 있으니까 제가 팬들과 따로 소통을 하거나 하면 안될 걸로 생각했다"라며 "그러다보니 더더욱 드러나지 않고 몇 년간 팬들 챙기지도 않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샘은 "어느 순간부터 저는 다시 친구들이 생긴 느낌이었다"라 "많이 만나고 지내지는 못했지만 언제 연락해도 거리낌 없는 그런 친구 있죠.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친구라고 여겼고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친구를 다시 찾은 안도감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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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젠 모두에게 과거가 된 상황이라 생각했어서 저도 이것저것 따질 거 없이 함께 웃고 얘기하며 추억할 수 있었고 그래서 함께하는 상상도 해봤던 거고. 시간이 안될 거 같아 마음 접고 있었지만 또 맘 먹기 나름일까 생각도 들고 괜한 기대심이 조금 생겼었나 보다"고 고백했다.
또 "그리고 미안하다. 내가 부정적인 감정을 그렇게 표출하면 안되는 거였다. 뭔가에 눈앞이 가리워져 있었다. 잘 지내길. to문"이라고 저격했던 멤버 문현아에게 사과하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