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1.6.9/뉴스1
문 장관은 10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전력공기업 간담회'를 열고 "전력공기업이 탄소중립을 견인하는 변화와 혁신의 선도자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전력공급과 전달, 산업생태계 등 3대 분야를 선도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대규모 해상풍력처럼 리스크가 높은 사업을 전력공기업이 협업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력공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장관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에너지분야 시스템 전반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한국 전력공급의 3분의 2 이상을 담당하는 전력공기업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문 장관은 "탄소중립을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혁신적인 기업이 탄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전력공기업이 선제적 투자와 수요창출을 통해 탄소중립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앞장서 달라"고 했다. 이어 "선도시장과 실시간·보조서비스 시장 개설 등 탄소중립 시대에 부합하도록 전력시장 개편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공기업 사장들은 이에 화답했다. 사장들은 "탄소중립이라는 도전적 과제 앞에 전력공기업간에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대규모 해상풍력과 수소터빈 발전, 수소생산 플랜트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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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전과 발전사들은 협력을 통해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한수원은 새만금에 세계최대 규모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서부발전은 수소혼소 터빈발전, 남부발전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등을 추진한다. 중부발전은 기존 석탄발전 부지에 수소생산 플랜트를 만들고 동서발전은 부유식 해상풍력을 추진한다. 남동발전은 CCUS(탄소포집저장활용) 기술을 개발한다.
한전 등 전력공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1년째 국회에 계류되고 있는 전기사업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정부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전이 대규모 신재생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소규모 민간 사업자가 주도하기 어려운 대형 해상풍력 사업 등에 대해서만이라도 한전의 참여를 허용한다면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교란하지 않으면서도 한전을 제2의 오스테드로 육성하는 게 가능하다. 오스테드는 과거 석유·천연가스 생산과 석탄발전 등을 영위하던 기업이었으나 덴마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10년여만에 세계적인 풍력기업으로 변신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