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영국 코번트리 대학 병원에서 90세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접종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하지만 백신 접종 6개월을 맞은 7일 현재까지도 더 싸고 편리하고 효과 높은 백신을 찾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는 독감처럼 매년 맞아야 하는 질병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변이 바이러스까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인된 백신은 미국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미국의 모더나,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중국의 칸시노, 시노팜, 시노백, 시노팜-우한, 러시아의 에피백코로나다. 스푸트니크나 존슨앤존슨(J&J)은 긴급사용만 인가된 것이고 미국 노바백스 역시 임상 3상으로, 어떤 나라에서도 승인되거나 긴급사용이 승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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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 기술 덕에 개발·생산 기간 줄여 : 임상시험에 이르기 전 연구와 실험에만 수년이 걸리는 백신 개발을 기록적인 짧은 시간에 압축할 수 있었던 것은 백신에 쓰인 최신 기술 덕이었다.
바이러스 벡터(운반자) 백신은 조작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다른 무해한 바이러스에 실어 운반하는 기술을 이용한다. 이들이 인간 세포에 들어가면 인체가 바이러스의 단백질(항원)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또는 이 벡터 바이러스가 표면에 코로나 바이러스 단백질을 실은 채 천천히 복제되면서 항원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백신이 러시아 스푸트니크 V로, 여러 나라에서 긴급사용이 허가됐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백신은 브라질에서는 승인됐지만 유럽 등에서는 긴급 사용만 허가됐다. 중국 칸시노는 중국에서 승인됐고 다른 일부 국가에서 긴급사용, 미국 존슨앤존슨(J&J)도 긴급사용만 허용됐다. 한국의 셀리드(Cellid)와 엘지화학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지난해 12월에 임상1상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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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뉴스1 DB
◇ 바이러스 단백질 등 직접 넣는 백신들도 도약 : 하지만 유전자가 아닌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넣어주는 기존 방식의 백신 개발도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의 베크톱(Bektop)이 이 방식의 백신(에피백코로나)을 만들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사용 승인됐고, 러시아에서 긴급 사용이 허용됐다.
미국의 노바백스는 이 방식의 백신으로, 임상3상 중이다. 사노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이 방식의 백신으로 5월27일부터 임상 3상 자원자 등록을 시작했다.
역시 전통적인 백신 방식인 약화되거나 죽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직접 인체에 넣는 백신(불활성화 백신)을 이용한 것은 중국의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으로, 모두 중국에서 사용승인됐고, 각각 지난달 초와 이달 초 WHO 긴급사용 목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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