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그러나 ESG 전문 인력 공급은 수요만큼 충분하지 않아 이들을 채용하려는 측은 이 전문 직원들을 채용하기 위한 경쟁에 직면했다.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인 러셀 레이놀드 어소시에이츠의 사라 갤러웨이 공동 대표는 FT에 "(ESG 전문가의) 수요가 공급을 훨씬 웃돈다"며 "진짜 인재 전쟁이 있을 것이고, 이는 보상을 포함할 것"이라 전했다.
실제로 ESG와 관련한 부정적 평가로 상장과정에서 기업가치에 직격탄을 입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영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알려진 배달앱 업체 딜리버루가 대표적이다. 딜리버루는 3월 영국 증시 상장 후 주가가 26% 급락했는데, 딜리버루의 노동자 처우에 대한 우려가 일부 대형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진 게 중요한 원인이었다. 사회적 영향과 관련해 취약한 평가를 받으면서 IPO가 타격을 입은 것이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잠재적 인수 등을 분석해주는 글로벌 자문사 알바레즈마설의 ESG 컨설팅 대표 줄리 헤르크버그는 "어떤 시점이 되면 많은 국가들에서 ESG 정보의 보고를 의무화하는 규제가 있을 것"이라며 "모두가 그 시점이 다가온다는 걸 알며, 이는 그런 상황을 준비하는 기간"이라 했다. 심지어 ESG 회의론자들도 전문가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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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관련 공시 등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감사가 늘어날 것이란 점에서 회계법인 등의 관련 전문가 수요도 커지고 있다. 영국 5위 회계법인인 BDO의 감사 부문 대표 스콧 나이트는 "특히 투자자들의 철저한 검토가 늘어나면서 ESG 요인들과 보고가 빠른 속도로 기업들의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확장해서 이 분야에서 규제 개혁을 앞서려 한다"고 했다. 그는 "시장은 지금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